반응형
표준* 시작품에서 의미를 전하는 산문적 요소를 없애고
순수하게 감동을 일으키는 정서적 요소만으로 쓴 시.
프랑스의 시인 발레리가 제창하였는데, 그는 모든 예술이 음악의 상태를 동경한다는 전제 아래,
시를 완전히 음악화하려고 하였다.
Dongnip독립*** 뫼비우스의 띠 모양을 검지로 그리며 숨을 참고 끝까지 읽어보면, 숨차다
날카로운 돌멩이들이 느긋한 강물을 가르면서
다리 밑으로 흘러가는 어둠과 함께한 순간들이
바위를 만날 때마다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사라지고
삶도 비슷한 순간들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가야할 길이 나타나기도 전에
어쩌면 이미 나는 가야할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강물은 그저 그림자와 함께 흐르는 끝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을 희미하게 비추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게 허락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
강물에 물들어 지나가는 시간들과 달리
나는 나의 발걸음이 가르는 길로 걸어가며
순간순간마다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느낍니다.
이 강물은 가끔은 아름다움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 속에는 격랑이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어둠 속에서 굴러떨어지는 내 삶의 바위들과 함께
강물을 뚫고 지나가는 내 모습이 또 한번의 강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반응형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당신의 마음을 향한 그리움 (0) | 2023.05.19 |
---|---|
11-1.물의 단편 (0) | 2023.05.19 |
10.작은 세상의 꿈 (산문시) (2) | 2023.05.19 |
9-1.벚꽃이 춤추는 봄의 아침 (0) | 2023.05.19 |
9.봄의 아침 (자유시) (0) | 202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