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꽃

비 내리는 꽃들이 피어나는 골몰길

차가운 땅에 그들의 꿈을 심어놓고

젖은 잎사귀는 세상을 물들이며

어둠 속에도 빛을 품고 있어요

 

비의 꽃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며

비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굳건하게 서서히 피어나

그들은 어둠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퍼뜨리고

나를 위로해 주는 작은 위로자가 되어줘요

 

비의 꽃들은 서로를

봄의 기다림으로 이어주고

하나의 비였지만 모두가 다르게 피어나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며

사랑과 희망을 가득 안아주는

존재가 되어줘요

 

비의 꽃들이 피어나는

이 골목길을 걸으면서

우리도 그들처럼 힘차게 살아가자고 해요

비의 꽃처럼 우리도 어둠을 밝히며 

사랑과 희망의 향기를 

퍼뜨리는 존재가 되어가요